
광선의학이 뇌신경 퇴행성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지난 20일 서울역에서 열린 ‘2014 한방레이저의학회(회장 장인수) 국제초청강연’에서는 신경퇴행성 질환과 레이저 치료의 동향이라는 주제로 레이저를 이용한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등 신경질환에 대한 의학적 응용과 광선치료의 한의학적 의미를 살펴봤다.
첫 번째 강연을 맡은 제리 앤 미국 위스콘신대 보건대 교수는 ‘뇌신경 퇴행성 질환에 대한 광선의학의 생체 조절 효과 연구’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광선이 과연 신경까지 침투할 수 있는가가 늘 관건”이라며 “파장이 너무 낮거나 높은 영역에서는 효과가 없지만 동물실험을 한 결과 600~700대의 특정 파장 대에서는 신경으로 침투가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중풍과 같은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광선치료가 여타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초기 치료에서 효과가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제리 교수는 “질환이 심한 상태에서는 광선을 쪼여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경증 단계에서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강연에서는 특정 파장대의 치료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이어졌다. 제니 엘 미국 위스콘신대 보건대 교수는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670nm의 광선 치료’라는 강연에서 “670nm파장의 광선을 초기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에게 쪼이면 10년 이상 증상을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래 뇌세포 사이에 신경전달을 돕는 단백질인 알파시누클레인[alpha-synuclein]이 돌연변이를 일으켜 세포에 쌓이면 파킨슨병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투여한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운동 장애, 팔다리 마비 증상이 나타난 생후 8주차의 쥐에게 670nm의 LED 광선을 일주일에 3회 매번 5분씩 쐈는데 광선을 쪼인 쥐는 그렇지 않은 쥐들에 비해 파킨슨병 증상이 훨씬 적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락과 관계없이 한방외과학에도 제거시술 있어”
이어진 ‘레이저침의 한의학적 의미와 안전교육’이라는 주제의 강의에서는 실제 시술을 하는 임상에서 이러한 치료들에 대한 근거를 한의사들이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금수연 한방레이저의학회 교육위원장은 “경락을 풀어줘 여드름을 치료했다는 식으로 얼버무리려 하는데 원래 한방외과학에도 선침이나 피침처럼 경락과 관계없이 제거하는 시술이 있다”며 “침구학 교과서에도 메스, 침 등을 통해 사마귀 같은 불필요한 부분들을 제거했다고 기술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근거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의사들이 기존에 쓰던 저출력 레이저의 틀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것.
또 열 치료의 경우 기존의 구법과 같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금 원장은 “수지구, 애구, 등신구 등이 원래 있었고, 최근 전기구 등의 새로운 광원을 이용해 시술하게 된 것”이라며 “결국 양방에서 시술하는 IPL도 우리가 예전부터 열을 이용해 치료하는 기법들이 녹아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방레이저의학회는 레이저 및 광선치료의 학술 연구와 교육, 임상 활용 확대를 목적으로 레이저치료학에 대한 임상강좌와 지역 한의사회 및 공중보건의 보수교육 강의,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특강을 진행해 왔다.
출처 : 한의신문(https://akomnews.com)
https://akomnews.com/19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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